기사 메일전송
주담대·신용대출 금리차 0.5%p 미만으로 좁혀져
  • 이보람 기자
  • 등록 2020-09-23 09:35:44

기사수정
  • 민형배 의원, "신용대출 받아 부동산 투자에 쓰는 부작용 생길 수 있어" 지적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금리차가 0.5%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져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코픽스가 뚝 떨어졌음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하락폭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평균금리 차이가 0.47%포인트에 불과했다.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2.45%, 신용대출은 2.92%를 각각 나타냈다.

지난해 7월의 금리차(1.32%포인트)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특히 0.47%포인트 차는 지난 2004년 10월 이후 올해 6월(0.44%포인트)과 7월이 처음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신용대출 금리가 3.96%에서 2.92%로 1.04%포인트나 하락한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64%에서 2.45%로 겨우 0.19%포인트만 내려간 탓이다.

같은 기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75%에서 0.5%까지 1.25%포인트나 낮췄다. 그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역시 1.68%에서 0.81%로 반토막났다. 

최근 5년 동안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대체로 1∼2% 포인트 차이를 유지했다.

2017년 8월에 1.16%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급락한 적이 있지만, 곧바로 상승 전환해 이듬해 3월에는 1%포인트 이상 차이를 벌렸다. 금리 차이가 0.5%포인트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04년 10월 이후 지난 6월(0.44%)과 7월이 처음이다.

민형배 의원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 신용대출을 받아 부동산 투자에 쓰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이미 대출을 통해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부담하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error: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