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서리 뒤적이는 바람 곁
개나리 느긋하게 턱 괴고 있네
지가 국화인줄 알고
사뿐거리는 삼월의 손끝
노란 국화 위태하게 걸어오네
지가 개나리인줄 알고
하, 수선한 세상
제 정신으로는 살기 힘든가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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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나 시인 약력]
서산 출생. 2002년 「한국문인」 시 등단.
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사) 한국문인협회 용인지부 부회장. 계간「문파」 사무차장
시집: 「듣고 있나요」 외 4권 수상: 서정주 문학상. 문파문학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