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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국내 기업 매출 감소 10% 기록...역대 최대 감소세
  • 이보람 기자
  • 등록 2020-09-16 0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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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충격...제조업 12.7% 김서헤 가장 충격이 커
15일 한국은행이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3862곳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0.1% 줄었다. (사진=포켓프레스 자료사진)
15일 한국은행이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3862곳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0.1% 줄었다. (사진=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코로나19 충격으로 2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 감소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픈 하락세를 나타냈다.

15일 한국은행이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3862곳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0.1% 줄었다.

코로나19 타격이 시작된 1분기(-1.9%)와 비교해도 매출 감소폭이 5배 넘게 확대됐다. 코로나19로 2분기 들어 미국과 유럽이 강력한 봉쇄에 나서면서 국내 수출 제조업이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매출이 12.7% 줄어 충격이 컸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 업종 매출이 26.8% 급감했고 자동차 수요부진에 운송장비업도 17.3%나 줄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도 매출이 6.5% 줄어 역대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여객·화물 항공수송이 감소한 영향으로 운수업 매출이 15.8% 급감했다. 교역 위축으로 도·소매업(-6.9%)도 타격을 입었다.

기업의 외형을 나타내는 또다른 지표인 총자산(자본+부채)은 부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대기업들이 비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늘렸기 때문이다.

기업의 수익성도 떨어졌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5.5%에서 5.3%로 하락했다.

역시 제조업(5.7%→5.3%) 부진 영향이 컸다. 운송장비업의 영업이익률은 1.0%까지 추락했다. 금속제품업(6.5%→3.6%)은 수입 원재료(철광석) 가격은 올랐는데 제품 판매가격은 떨어져 수익구조가 나빠졌다.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5.3%)은 0.1%포인트 상승했다.

국제항공 수송량은 줄었지만 화물운임이 올라 운수업의 영업이익률(4.2%→6.4%)이 개선된 덕분이다.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 하락폭(0.7%포인트)이 대기업(0.1%포인트)보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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