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밭
마늘밭
ㄱ자로 고부라진
곱사등이
밭고랑에서 한평생
인생을 읽어도 읽어도
까막눈 울엄니
어디선가
소쩍새가 운다
가 갸 거 겨
고 교 구 규
엄니 등뒤로 여든 네 고개
고부라진 해가
고추밭 마늘밭 맵다 맵다
노을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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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金善庸) 시인 약력
· 충남 태안 남산리 출생
· 1998년 명지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 석사 졸업
· 1996년 계간 [문예와 비평]여름호 신인상 시부문에 '격포에서' 외 4편이 당선되어 등단
· 시집 [소금인형의 사랑](2004, 월간문학사)
· 의정부문학상, 경기도 문학공로상 수상
·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 한국문인협회 · 한국시인협회 ·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 경복여고, 진명여고, 경민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경민중학교 국어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