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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 결국 무산...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받아 채권단 관리체제로
  • 이은수
  • 등록 2020-09-04 09: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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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재매각·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등 플랜B 가동..."구조조정 불가피할 것" 관측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산은은 매각협상 결렬에 대비한 ‘플랜B(대안)’ 작업을 마쳤다. (사진=포켓프레스 자료사진)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산은은 매각협상 결렬에 대비한 ‘플랜B(대안)’ 작업을 마쳤다. (사진=포켓프레스 자료사진)

 

결국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지원받아 채권단 관리체제로 들어갈 전망이다.

3일 채권단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다음주 초 HDC현산에 거래 종결을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HDC현산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9개월 만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26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만나 인수가를 최대 1조원가량 깎아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달 초까지 인수 여부에 대한 확답을 요구했지만 HDC현산은 재실사를 먼저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산은은 매각협상 결렬에 대비한 ‘플랜B(대안)’ 작업도 마쳤다. 곧바로 아시아나항공 재매각에 나서는 한편 당초 정해진 일정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과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즉시 2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신청할 계획이다.

정부는 다음주 초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40조원의 기안기금 운용을 담당하는 기안기금운용심의회가 회의를 열어 자금 투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기안기금이 지원되면 아시아나항공은 6년 만에 또다시 채권단 관리체제로 들어간다.

채권단 관리가 시작되면 구조조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영업 덕분에 2분기 ‘깜짝 실적’을 올리기는 했지만, 관건은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 여부다.

산은은 HDC현산에 마지막으로 제시했던 인수 조건도 새로운 후보자에게 그대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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