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 헤아리다 초조하게 고개 들면
개울가 조약돌에 나도 몰래 쓰는 이름
행여나 토라질세라 물결 따라 흘렸었다.
한나절 그림자가 장대처럼 길어져서
속 타는 가슴언저리 황사바람 일어나도
아직은 웃어줘야지 사랑이란 그런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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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시인 약력]
1939년 충남 예산출생.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2005년 『현대시조』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양천문학상, 현대시조 좋은 작품상 등 수상
강남문학회 이사.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시집으로 <얼레와 어금니> 등 3권.
칼럼.수필집으로 <요양병원에서 삶의 길을 묻다>등 3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