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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1) -시인 조남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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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9-01 0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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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엽서이듯

영호남 사돈댁 오가는 나룻배

치마끈이 소리없이 풀리듯 오간다

그리운 이 눈썹인 양

허공에 걸쳐있던

영호남 산봉우리 달려와

눈빛 맑게 씻고

천년의 침묵을 풀어

물비늘 겹겹이 흔들리는

裸身의 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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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훈 시인 약력]

충북 음성 출생. 62년 충청일보 시 발표 등단. 64년 <잉여촌> 창간 동인.

시집; “지적도에도 없는 섬 하나”“숲에는 문이 없다”외 다수.

창릉문학상, 남도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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