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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시인 김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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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8-31 15: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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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골짜기 빙빙 도는 독수리나

그 사막 골짜기를 벗어난적 없는 코요테처럼

누가 나를 사막에 처박아서 영원히 영원히 살게 했는지

목아지 질질 끌고 와서 남의 나라 사막에 팽개쳤는지

운명은 있을 꺼야 벗어날 수 없는 그런 운명은 있을꺼야

삼천리 금수강산 다 두고 남의 거친 사막들녘

키다리 선인장이나 바라보며 살아라 하네

소설같은 인생을 살아라 하네

소설보다 더 독한 인생을 살아라 하네

30여년을 살다보니 억울한게 아니라

스스로 즐기고 있는게 문제는 문제일 수도 있네.

그러나 꿈속은 늘 고향쪽 꿈이라서 그게 설움이네

경계없는 구만리창천을 오락거려서 그게 설움이라네.

[김호길 시인 약력]

1963년 개천예술제 한글시백일장 장원, 1965년 율시조 동인, 1967년 <시조문학> 추천완료. 시집; “하늘의 환상곡” “떠돌이의 혼” 등 다수.

유심작품상, 동서문학상, 팔봉문학상 등 다수 수상.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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