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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준 위원장, ”지금은 의료인력의 지역불균형 해소 방안 등 논의할 때“ 지적
  • 이은수
  • 등록 2020-08-26 17: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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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소모적인 정원확대 논쟁서 벗어나 합리적 대안 마련해야 할 것“ 주장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2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은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의사 양성 방안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사진='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쳐)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2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은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의사 양성 방안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사진='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쳐)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25일 “의료인력 수급과 방향에 대해 장기적인 시각에서 합리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형준 위원장은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와 정부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이처럼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집단휴진에 참여하고 있는 의사단체들은 ▲의사 1인당 진료하는 환자수가 많고 ▲의료 접근성이 좋다는 등 이유로 우리나라 의사수가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의사수가 2.4명으로 한의사를 제외하면 2.0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OECD 국가 평균인 3.5명에 한참 못 미친다. 의사수가 가장 부족한 나라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의사수를 늘리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그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의료진의 지역별·종별 불균형”이라며 “민간의료 중심의 현장에서 의사들이 기피하는 지방병원과 진료과목의 의사를 보충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보건연합은 정부가 공공의대를 통해 의사를 양성하고 양성된 의사들을 그 지역에서 일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의사 양성에 10여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짜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이러한 문제들을 논의해 나가야 할 의협이 의대 정원 반대 논리에 매몰돼 이러한 논의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의사단체들의 경우 전문가단체보다는 이익단체 성격이 강하다”며 “단체 회원들의 이해관계나 이익만 대변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들도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 의사들의 집단휴업에 대해 곤혹스러워 한다”며 “집단휴업보다는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한편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지난 7일과 14일 총파업을 벌인 데 이어 전공협은 21일부터 무기한파업에, 의협은 26일부터 28일까지 집단휴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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