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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4대악 정책 즉각 철폐하라"...의사 2만명 여의도공원서 촉구
  • 김지운
  • 등록 2020-08-14 17: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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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의사협회, '전국의사총파업궐기대회' 열어

 

대한의사협회가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14일 집단휴업에 돌입했다. 전국의 의사 2만여명이 여의도공원에서 집회를 열었다. (사진=김민호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14일 집단휴업에 돌입했다. 전국의 의사 2만여명이 여의도공원에서 집회를 열었다. (사진=김민호 기자)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대하는 전국 의사 2만여명의 목소리가 여의도공원에 울려퍼졌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여의도 공원에선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정부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총파업을 이끈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코로나19와 수해까지 겹쳐 국민과 함께 의사들도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서 오늘 진료실을 지켜야 할 의사 본분을 잠시 접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진료실과 연구실, 강의실에서 나와 집단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만든 장본인은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몸과 마음을 던져왔지만 정부는 의료악 4대 정책을 기습적으로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의료 4대악 정책' 즉각 철폐를 요구했다.

특히 최 회장은 "12일 당일 정부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의료계 요구를 원점 재검토 가능한 입장을 보인 직후 김강립 차관이 의대정원 확대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못박아 13만 의사들이 정부에 좌절한 분노가 불길이 돼 전체 의료계로 번졌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선배 의사로서, 의협회장으로서 미래 의사들의 자존심을 꼭 지키고 대물림하지 않겠다"며 "총파업 이후 정부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더욱 거센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도 연대사를 통해 "정부는 OECD 국가와 비교하며 의사를 늘려야 한다고 하지만 의사 증원은 의료 인프라를 파괴할 폭탄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의사숫자 비교로 호도하지 말고 수가나 국가 재정 투입을 OECD 국가에 맞춰야 한다"고 투쟁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의협은 총파업 궐기대회에 서울(2만명)을 비롯해 부산(2000명)과 광주·전남(1000명), 대구·경북(3600명), 대전(1000명), 제주도(400명) 등 전국에서 총 2만8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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