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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시인 이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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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8-05 06: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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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바람도 그림자까지

너무 외로워서 몸살을 하고

 

강물도 외로워 바다로 다림질한다

외로운 세상

생각의 좁은 길은 시간을 힘들게 하고

풍족하지 못한 사랑은 마음을 병들게 하는데

달콤하지 않아도 좋다

 

사랑을 한들 얼마나 하겠나

그저 다시는 몸살 나질 않길 바라며

한 움큼의 바램을 목구멍으로 삼킨다

삶의 진실한 벗님 하나 있으면 축복인데

고장 난 가슴들이

 

그마저도 어디 그리 쉽다던가

홍수처럼 많은 인연

평생을 사랑하다 지친 사람

모두가 틈세로부터 아파하지 않았으면.

넓은 길 위에 모든 걸 내려놓고

해마다 거듭나는 아름다운 나무처럼

 

바람 앞에도 단단한 가슴이고싶은데....

갈대같은 마음은 늘 우리를 자기 맘대로 몰고 다닌다.

너도나도 바보처럼 달콤한 사랑 때문에

사람들은 울면서도 끝없이 행복을 찾아 헤메는 방랑자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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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순 시인 약력]

담쟁이문학회 회장, 한국 문인 협회 육성교류위원.(이사), 한국 현대 시인협회 (이사)

국제 PEN 한국본부(이사), 시 마을 (고문), 계간문예 (기획위원)작가회 (이사)

시집; “민들레 홀씨 되어“ ”詩는 人蓮의 놀음“ ”꽃말의 바이러스“ ”인생의 길을 묻다“

수필집 “李榮順 에세이” “감성의 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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