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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청 거절...매각 무산설 '유력'
  • 이보람 기자
  • 등록 2020-08-04 13: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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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약 무산 책임 현대산업개발에 있어" 밝혀
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 측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청을 거절했다. (사진=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 측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청을 거절했다. (사진=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 측의 아시아나 항공 재실사 요청을 거절했다.

사실상 계약이 아시아나 항공 매각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3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수자 측인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6일 매도자 측인 금호산업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요구한 바 있다. 

산은은 계약을 이어가려면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인수 의사를 보이라고 현대산업개발에 요구했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재실사 요청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그간 거래 종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요청했음에도 응하지 않다가 거래 종료일 당일에서야 12주간의 재실사를 요청한 것은 인수 진정성은 없으면서 단지 거래 종결을 지연시키고자 하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최 부행장은 “11일까지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12일에 계약 해지 통지가 가능한데, 실행 여부는 현산의 최종 의사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현산이 진정으로 인수 의사가 있다면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됐어야 한다”며 일부 증자 이행이나 계약금 추가 납입을 예로 들었다.

산은은 계약 무산 시 그 책임이 현산에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동걸 회장은 “금호와 산은 측에선 하등 잘못한 게 없고 계약 무산의 모든 법적인 책임은 현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책임은 본인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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