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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초 -초원 원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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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8-04 07: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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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잊어 망초라 했나

잊은 이름 찾으려 들판을 헤매이다

돌아갈 길 잊었는가

그래

흐드러지게 살아 보는 거야

지천으로 피어 난다고

풀도 아니라고

여기저기 돋는다고

개망초로 부르는가

망초면 어떻고

개망초면 어떻고

이렇게 비탈길에 흙을 보듬어

내사 마

한 세상 않 온 것 보담이야

 

풀이라면 풀이고

꽃이라면 꽃이고

하늘에 별 따러 가는 길은

이정표도 없는 아득한 길

 

이 땅에

별이 되어 눈총총 귀총총

망초별님 납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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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임덕 시인 약력]

승려. 2000 <한국문학예술> 신인상. 2002 월인문학상 수상. 한국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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