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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코로나19 피해직원들 "집단감염 사태는 쿠팡 때문"
  • 김민규 기자
  • 등록 2020-07-08 17: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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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근버스 발열 감지 인력도 없고 청소·정리도 출근 인원들이 다 했다"
쿠팡 부천물류센터 코로나19 감염 피해직원들이 '쿠팡 코로나19 피해노동자 증언대회'에 참석해 쿠팡 측의 대응 실태를 비판했다. (사진=김민호 기자)
쿠팡 부천물류센터 코로나19 감염 피해직원들이 '쿠팡 코로나19 피해노동자 증언대회'에 참석해 쿠팡 측의 대응 실태를 비판했다. (사진=김민호 기자)

쿠팡 부천물류센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피해직원들이 쿠팡 측의 대응 실태를 비판했다.

피해직원들로 구성된 쿠팡발 코로나19 피해노동자모임 등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코로나10 피해노동자 증언대회에 참석해 "물류센터 집단감염으로 직원들이 육체적·물질적·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는데도 쿠팡 측에서는 보상은커녕 방역 내용이나 조치 예정 사항 같은 필수적인 사항도 알려주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한 직원은 "가족까지 저한테서 옮아 지금 남편이 의식불명에 빠져 있는데 쿠팡 측은 사과 한마디 없다"면서 "5월 23일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 25일까지 출근시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쿠팡 측은 직원들이 마스크를 벗고 일을 해 피해가 커졌다고 하는데, 물류센터에서는 한 시간만 일해도 마스크가 다 젖는다"며 "그래서 마스크 안에 필터를 두 장씩 넣고 한시도 마스크를 벗은 적이 없는데도 감염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부천물류센터는 현재 통근버스에 발열 감지 인력도 없고, 출근 인원들이 직접 청소 및 정리 작업을 했다"며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출근을 시켜 개인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쿠팡의 부실한 안전 관리를 규탄했다.

그러면서 "피해 직원들과 함께 쿠팡 측으로부터 근로환경 개선,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피해 직원과 가족들에 대한 보상과 사과를 받기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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