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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86.3% “美-中 무역분쟁 확산 우려···코로나 책임공방 때문”
  • 김민호 기자
  • 등록 2020-07-08 14: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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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코로나19로 인한 미중 무역 분쟁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조사’ 발표
중소기업중앙회는 8일 전국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미-중 무역분쟁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중소기업중앙회는 8일 전국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미-중 무역분쟁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포켓프레스 자료사진)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에 이어 코로나19로 책임 공방을 벌이는 것에 대해 국내 중소기업 대부분이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의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미·중 무역 분쟁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의 86.3%는 미-중 코로나19 책임공방으로 무역분쟁이 확산할 것이라고 답했다.

확산 시 예상되는 지속기간에는 ▲6개월~1년 이내 45.0% ▲1~3년 31.7% ▲6개월 이내 15.7% 순으로 조사됐다.

무역분쟁이 중소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절반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51.3%로 가장 많았고, 영향이 없을 거라 답한 사람이 47.0%)로 뒤를 이었다. 긍정적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7%였다.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답한 기업 154개사가 예상한 피해로는 ‘전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가 71.4%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미중 환율전쟁으로 인한 변동성 증가 38.3% ▲중국시장 위축에 따른 대 중국 수출 감소 34.4% ▲중국 내 생산기지 가동률 저하 및 타국 이전 압박 9.7% 순으로 나타났다.

대응전략으로는 ‘별도 대응방안 없음’이 42.0%로 가장 많아 대외 리스크 관리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거래처 및 수출시장 다변화 32.7%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 확대 17.3% ▲환변동 보험 가입 등 환리스크 관리 강화 17.0% ▲생산기지 이전 4.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미·중 분쟁 리스크 극복을 위한 정부 중점 과제로는 ‘수출 다변화를 위한 해외시장 정보제공 강화’를 41.7%로 가장 많이 꼽았다. ▲해외 마케팅 지원 강화 37.0% ▲환율 변동 대응 등 외환 시장 안정화 32.3%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지원 강화 28.3%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맞춤 전략 수립 16.3% ▲국내 등 생산기지 이전 중장기적 지원 10.7% 순으로 응답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미·중간 코로나19 책임공방과 홍콩보안법 통과로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무역 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무역상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확산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수출 중소기업에게 최악의 상황으로, 정부는 시나리오별 중소기업 맞춤 전략을 수립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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