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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제주항공 인수합병 난항...임시 주총 또다시 연기
  • 이보람 기자
  • 등록 2020-07-06 15: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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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이르면 오는 7일 경영 참여 의혹 관련 입장 발표 예정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의 인수합병이 난항을 겪고 있다. (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의 인수합병이 난항을 겪고 있다. (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의 인수합병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일각에선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사실상 포기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6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했지만 안건을 상정하지 못한 채 주총을 오는 23일로 연기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달 26일에도 임시 주총을 열었다가 제주항공이 신규 이사·감사 후보 명단을 주지 않아 회의를 이날로 미룬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달 29일 기자회견을 개최, 최대주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그 가족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회사에 헌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이번 거래의 최대 걸림돌이 된 임직원 체불임금을 해소하겠다는 게 이스타항공 측 입장이다.

하지만, 항공 업계에선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고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항공에 10일 내 선결 조건을 다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조건을 이행하려면 800억 원 가량이 필요하다.

이스타항공 측은 지난 3월 양사 본계약 체결 일주일 뒤 열린 경영진 간담회에서 제주항공이 직접적으로 구조조정과 셧다운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만약 셧다운을 하지 않고 국내선이라도 운항했다면 임금 체불이 수십억원 상당에 까진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주항공이 인수합병을 포기할 경우 이스타항공 파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제주항공 측은 이스타항공이 선행 조건을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은 이르면 오는 7일 이번 인수 관련해 제기된 경영 참여 의혹 등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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