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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인 사칭해 개인정보·돈 요구···경찰청·금융당국, ‘메신저 피싱’ 공동대응
  • 이보람 기자
  • 등록 2020-06-24 17: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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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28억원 피해 발생···“개인정보·금품 요구” 반드시 확인 당부
메신저피싱 사기범의 실제 대화 내용. (자료=금융감독원)
메신저피싱 사기범의 실제 대화 내용. (자료=금융감독원)

가족 또는 지인을 사칭해 개인정보와 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근절을 위해 관계기관이 힘을 모았다.

24일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메신저 피싱’ 근절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언택트 사회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형적인 언택트 범죄인 ‘메신저 피싱’은 갈수록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약 128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일반적인 메신저 피싱 수법으로는 “엄마, 지금 뭐해?”, “많이 바빠?”와 같이 가족 또는 지인을 사칭하며 피해자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질문을 먼저 건낸다. 이외에도 액정파손 등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어 pc로 메시지 등을 보낸다고 하면서 접근했다. 이들은 가족이나 지인뿐만 아니라 정부기관이나 기업 등을 사칭하기도 했다.

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메신저 피싱 등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사이버 캅’ 앱을 통해 메신저 피싱 피해사례, 범행 수법, 피해 예방수칙 등을 알리는 피해경보를 발령하고, 전국 경찰관서 및 관계기관(업체)의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메신저 피싱 예방 콘텐츠를 전파하는 등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도 집중 추진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해 7월 초 이동통신3사 가입자에게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 주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알뜰 통신 가입자에게는 요금고지서(우편, 이메일)로 피해 예방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메신저 피싱은 피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가족․지인 외의 타인 계좌로 송금하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문자․URL 주소는 삭제하고 앱 설치를 차단(스마트폰 보안설정 강화)해야 한다”며 “메신저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변경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각 부처 관계자는 “메신저 피싱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다”며 “SNS 등으로 개인정보나 금품 등을 요구받으면 상대가 누구든지 확인하고 또 확인해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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