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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 바람 불다 -시인 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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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5-24 18: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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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도 오기 전에 벌써

바람은 갈대밭 위로 불고 있다

서걱거리는 저 소리

갈대 소린가 바람 소린가?

새는 날아서 지평地平으로 사라지고

바람은 잠시 갈대밭에 머물다가

새들과 함께 세월 속으로 사라져 가면,

사람들은 잠시 꿈을 꾸고

꿈에서 깨어난 사람들은 어디론가 떠난다.

곧 가을이 울고 가을꽃도 지고

바람도 울고 갈대도 울고

새들도 울면서 어디론가 멀리 떠나리라

정민호(鄭旼浩1939~): 서라벌예술대학(현,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66년‘사상계’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 시집에 ‘꿈의 경작’외 17권. 산문집으로「시인과 잃어버린 팬티」. 「해지는 창가」등이 있음. 수상으로 경북문화상, 한국문학상, 한국pen문학상, 문예한국상, 창릉문학상. 한국예총 예술대상, 포장으로 녹조근정훈장(대통령) 등 수상. 경주문협지부장, 예총경주지부장, 문협경북회장 경주문예대학원장. 역임.

현재, 동리목월문학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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