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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사이에서 하는 말(言) -시인 박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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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5-19 07: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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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아름다운 표현의 말

또 있으랴 싶다

이만큼 살아 뱉어내는 숨소리

스스로 뜨겁게 만족할 줄 알며

맨몸으로 태어나 맨몸으로 떠날 줄 아는

이 좋은 곳에서 살고 있으니

그래서 허한 마음의 공간이 메꿔지고 채워지고

아름답게 만들어지고 있으니

세상 필연의 궁합이 있는 공간에서

바람, 물, 공기, 사랑과 만족으로

행복한 화욕의 불 지피며 살고 있으니

비록 태어 날 때는 울고 태어났더라도

죽을 때는 후회 없이 잘 살았더라고

웃고 죽어야겠다는 비밀 한 가지 쯤

지킬 수 있는 삶을 알게했으니

좋다마다 참말로 나는 좋다마다

인생, 삶, 사랑 공간 이 생과 저 생 사이

여기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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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시인 약력>

경북 영덕 영해출생. 경북대행정대학원 졸업.

1993년 월간 ‘문학세계’신인상 등단. 현) 한국문협, 경북문협, 영덕문협회원 등.

시집 ‘아내의 주량은 소주 한 홉이다’ 등 3권 출간.

경북문학상 수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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