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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시인 방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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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5-18 07: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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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야 비만

허리둘레만 늘은 게 아니네

갈수록 구부정한 머리도 마찬가지야

터질듯 두통심한 그는 아마

질문과 대답을 한꺼번에 끌어안고 있어서일 거야

무거운 머리는 곧 땅에 닿을지도 몰라

 

스승은 모든 문장 끝에 점을 찍으라했어

세상일에 결론은 있어야한다는 거지

궁금함이 궁금함에게

수도 없이 말을 걸고 조급히 기다렸던

지난날의 그 무거운 대답을

그는 이제 알고 있는 거야

어느 시인의 깊숙한 가슴속까지도

하지만 이건 아직 일걸

나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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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원 시인 약력]

서울 출생, 1999년 『문예한국』 등단.

시집 : 『치즈가 녹기 시작하는 온도』등 5권. 시선집 『사막의 혀』 출간.

수상 : 김기림문학상대상. 계간문예문학상.

국제펜한국본부이사 한국문인협회이사역임 한국시인협회 한국가톨릭문인회

숙명여대문학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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