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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과 생성 -시인 유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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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5-14 06: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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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유성이 흐르다가

소리 없이 사라집니다

분명히 그 자리에 있었던

빛을 발하던 별은 사라지고

빈자리엔 어둠만 짙습니다

노화된 고목엔 바람이 숭숭 새어

빛이 산화되고 눈빛도 총기와

함께 허물어집니다

슬픔이 문드러져 눈물마져 말라버린

그리움의 빛은 엷게 희석되고

세월이 흘러

꽃이진 자리에 새 생명이 올라와

하늘과 땅을 장식합니다

하늘엔 빛이

대지엔 새싹이 충만한 건

신에 의해 우주는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별은지고 꽃도 떨어지지만

아픔대신 새싹이 돋아나고

끊임없는 소멸과 생성을 통해

우주는 함께 껍질을 벗습니다

슬픔과 기쁨 만남과 이별

어둠과 빛이 교차하며

새로운 계절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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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기 시인 약력]

아호 영당. 1997년 천리안 만남문단 등단. 2004년 계긴 시의나라 신인상 수상.

2009년 부산시인협회 우수상 수상. 시집 및 수필집 12권 상재.

총신대학신학대학원졸, 부산대학대학원현대문학전공.

부산시인협회부이사장역임, 부산문협상임이사, 부산사랑의교회 담임목사.

퓨리탄 리폼드 유니버스티 신학박사. 한국문협회원. 글로벌문예대학 대표

연산복싱체육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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