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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시인 경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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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5-13 10: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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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마을, 古典의 뜰

복숭아나무 아래 분홍빛 파편이 부서진다

조각의 꽃빛이

사붓 사붓 차가운 음향을 뿌린다

저, 측백나무 울타리에 숨죽이고 돋아나는 봄이

 

마른 울타리

너머 어른거리는 첫사랑의 비린내가

진분홍, 손톱달은 아직도 가만히 숨어서

 

복사꽃은 젖어서 소리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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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 시인 약력]

강릉에서출생. 1987년 신동집 정공채 시인 추천완료.

시집 <멀리서 온 바다>, <조용히 둘 혹은 하나>,<바람은 그 마을에>외 다수.

기독교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이사, 현대백화점 문화센타, Ak백화점 문화센 타 시창작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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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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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hee70282020-05-15 00:18:42

    복숭아빛 봄의 정취에 젖어 잠자던 감성이 흠뻑 홀릭!  함께 젖어 음미해볼수록 더욱 시에 빠져듭니다. 좋은 시는 행복감을 선물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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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4 18:31:03

    경현수 선생님
    이 곳에서  선생님의 봄비에 사푼 젖어봅니다.

    좋은 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강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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