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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밤 -시인 이계순
  • 포켓프레스
  • 등록 2020-05-12 05: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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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 속 풀벌레 합창

매콤 알싸한 모깃불 향내

귀와 코를 간질인다

 

멍석 위에 둘러앉은 티 없는 이들

오고 가는 눈빛 선하고

주고받는 이야기 정으로 영근다

 

옥수수 단호박 모락모락 김 서리고

엄마의 줄부채질

온 가족이 시원하다

 

북두칠성 빛나는

화사한 달빛 아래

하하호호 술래잡기 끝나도

 

이들이

사라질까

눈뜨기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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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순 시인 약력]

국보문학 등단. 시집 “바코드 인식기”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한국가톨릭문인회, 경기시인협회,

청송시인회, 백합문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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