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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시인 김병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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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5-12 05: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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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흔들기

대장이어라

하늘의 모든 것

땅의 모든 것

인간사 안방 구석구석 까지

흔들다 못해

마지막 한 개 남은

내 어금니 까지

아리고 쓰리게 흔들어 놓고

쓰다 달다 말 한마디 없이

화살처험 떠나 가 버리는

폭군이어라

폭군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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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래 시인 약력]

부산문협, 부산시협, 청하문협 회원. 문예시대 작가상, 가산문학 작품상 수상.

시집: ‘내가 사랑하는 세 여인’외 다수. 수필집: 아나운서와 술.

전 KBS부산방송 아나운서부장.

현) 경성대사회교육원 스피치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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