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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한테 경영권 승계 안한다" 선언
  • 최원영 기자
  • 등록 2020-05-07 06: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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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삼성 노조 문제, 상처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경영권 승계 논란 등과 관련해 이 같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이 부회장은 6일 경영권 승계 논란 등과 관련해 이 같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삼성 총수인 이 부회장이 직접 공개 석상에서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2015년 6월 23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의 책임과 관련해 사과한 이후 5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의 삼성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국민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그러나 그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오히려 실망을 안겨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저희들의 부족함 때문이다. 저의 그는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 지탄을 받을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삼성 내에서 금기시된 ‘승계’ 이슈와 관련해 향후 삼성그룹의 운영을 전문경영인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노사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동안 삼성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사회와 언론의 감시와 견제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잘못 때문”이라며 머리를 숙였다.

최근 일어난 일들을 회고하면서 반성하는 발언도 내놓았다. 이 부회장은 “2014년에 회장님이 쓰러지시고 난 후 부족하지만 회사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하지만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하기는 어렵다. 그 과정에서 깨닫고 배운 것도 적지 않았고 미래 비전과 도전 의지도 갖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더 높게 비약하는 새로운 삼성을 꿈꾸고 있다”며 한 차원 높은 혁신을 통한 삼성의 사회적 역할도 약속했다.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보다 더 윤택해지도록 하고 싶으며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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