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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를 심자 -시인 정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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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4-07 05: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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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 한식에는

오동나무를 심자

한 두어 그루는 어린 손녀 연지 곤지 찍고 시집 갈 때

결 고운 장롱欌籠 지어 보내고

남긴 그루는 눈비바람 한 백년 속을 비워

옹달샘에 목욕재계沐浴齋戒한 장인匠人의 혼으로 빚어

천년을 악성樂聖 우륵의 손가락에 튕겨

정情 깊은 천상의 가락으로 백성의 한恨을 달래는

열 두 줄 가야금 짓게

양지바른 물가에 오동나무를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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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鄭珣永 약력

경남 하동 출생. 1973~4년 시전문지 <풀과 별>(이동주, 정완영)추천완료. 시집: <시는 꽃인가>(1976), <꽃이고 싶은 단장>(1976), <조선 징소리>(1981), <침묵보다 더 낮은 목소리>(1990), <추억의 골짝에서>(2000), <잡은 손을 놓으며(정혜진 공저)>(2009), <사랑>(2014), <4인시(조병기, 허형만, 임병호 공저)> 등. “국민포장” “옥조근정훈장”수훈. “봉생문화상 문학부문” “자랑스런 시인상” “부산문학상” “부산시인협회상” “여산문학상” “부산pen문학상” “한국시학상” “한국현대문학100주년기념문학상” 수상.

부산시인협회 회장, 부산문인협회 수석부회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위원회 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중앙위원회 의장, 한국자유문인협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총장, 동명대학교 총장,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역임. 현) 서울시인협회 부회장, 경기시인협회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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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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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ae2020-04-07 09:10:51

    아! 그랬었군요!! 오동나무 심은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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