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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아 -시인 裕 康 김 병 렬 ( 金 炳 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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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3-31 07: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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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밤

촛불 일렁이는

창문 살며시 열고

뜰 안을 내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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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아래

정화수(井華水) 떠다 놓고

두 손 가지런히 모으시고

기도하는 어머니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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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늘가에

하나 둘씩

지는 별 그 사잇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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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고무신 신은 사람들 끼리

손에 손 잡고

해마다 사유(思惟)의 낡은 껍데기

훌훌 벗어 던지고

-

희디흰 나래 퍼득이며

수 천 수 만 마리

나비로 환생(還生)하는

해탈(解脫)의 꽃이여

나의 詩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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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裕康 김 병 렬(金炳烈)]
전남 장흥 출생, 서울 보성고등학교 교사. 강남대 강사 역임

<한국시 2006> , <문학의 강> 시조 등단.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강동문인협회 이사. 한국창작문학인협회 주간, 창작산맥 문학회 회장 역임.
조지훈문학상, 한하운문학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시 집 : <바람이 가는 길> <바람꽃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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