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얼굴 일제히 웃고 서 있다
봄소식에 공곶이 가는 상춘객
붉게 노랗게 모두가 눈과 귀 연다
봄 씻고 나온
수선화 무리지은 설렘에
내 가슴 일제히 부풀어 올라
우듬지 위 내 머리
겨울을 흔들고 상처꽃 피운 2월도
바다로 떠밀어 보낸다
터지어라
봄이 만연한 뜨거운 언어들
시향의 폭죽처럼 아름다운 날개를 달고
봄 하늘에
피어나는 행복 울렁증
나는 지금 바다도 들어 올린다
가슴에 핀 노란 웃음꽃, 여기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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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시인 약력]
2003년 월간<서울문학> 신인상 등단. 국제펜한국회원, 새부산시인협회 부회장 및 사무국장, 한국문협한국사편찬위원, 부산문인협회시분과위원장, 국제펜부산부회장, 한국문학신문선임기자, 계간한국동서문학편집위원, 부산도서관 장서추진위원, 부산시인상 외 다수 수상. 시집 : “청매화 귓속말” 외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