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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 지금 -시인 박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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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3-31 07: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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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얼굴 일제히 웃고 서 있다

 

봄소식에 공곶이 가는 상춘객

붉게 노랗게 모두가 눈과 귀 연다

 

봄 씻고 나온

수선화 무리지은 설렘에

내 가슴 일제히 부풀어 올라

우듬지 위 내 머리

겨울을 흔들고 상처꽃 피운 2월도

바다로 떠밀어 보낸다

 

터지어라

봄이 만연한 뜨거운 언어들

시향의 폭죽처럼 아름다운 날개를 달고

 

봄 하늘에

피어나는 행복 울렁증

나는 지금 바다도 들어 올린다

가슴에 핀 노란 웃음꽃, 여기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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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시인 약력]

2003년 월간<서울문학> 신인상 등단. 국제펜한국회원, 새부산시인협회 부회장 및 사무국장, 한국문협한국사편찬위원, 부산문인협회시분과위원장, 국제펜부산부회장, 한국문학신문선임기자, 계간한국동서문학편집위원, 부산도서관 장서추진위원, 부산시인상 외 다수 수상. 시집 : “청매화 귓속말” 외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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