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 풀잎에 맺힌
영롱한 눈물 한 방울
얼비치는 이른 봄날
이승에서 못다 한 사랑으로
저승에서 오신 어머니의
비손 같은
하이얀 목련꽃
얘야, 울지 말거라!
네 안의 치유치 못한 너의 병
내가 다 가져가마
정화수 떠놓고
생시인 듯 비손하는
내 어머니의 순결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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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순보 시인 약력]
1998년 월간 《韓國詩》등단 부산남구문인협회 고문. 거제문화예술제 추진위원장.
수상:《오륙도문학》 대상(2015)수상 외 다수 수상.
시집: 『꽃씨는 겨울을 생각한다』 『겨우살이가 말하다』 『카페,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