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어머니 두고
섬마을로 시집가는 딸
성당 옆 돌담 집에 신혼 꾸밀 때
눈비가 오나 섬 바람 불면
평생 딸 위한 어머니 걱정하네
바다는 영혼의 그리움
유채꽃 향기에 안부 전하고
배 떠나고 비행기 뜨면
딸은 가야하네 어머니 곁으로
저 바다가 아무리 깊고
저 산이 암만 높아도
해후의 갈망 가두지 못하리
새벽마다 들리는 성당 종소리
딸아 내 딸아 애미 걱정 말라며
종이 울면 섬도 울고 바다도 우네
돌담 집 추억은 폐허가 되고
아, 딸은 어느새 어머니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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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정 시인 약력]
아호:(문희)노유정 (시)<문예운동>등단. (수필)<국보문학>등단. 국제펜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현대시인협회. 자유문학. 신문예문학회원. (현)국제펜부산지역위원회부회장. 시집; “바람이어라”.”아무리 잊으려 해도”. “꽃가람길”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