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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시인 김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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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3-26 06:58:22
  • 수정 2020-03-26 06: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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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처럼 뒤따라오는 술렁임들

기어이 말문 열어

낭자한 웃음소리가 숲속에 흥건하다

우아한 자태와 향기의 눈망울들이

눈부신 세상에 나타나던 날

터무니없이 부풀어 오르는 속수무책

빛살 속에서 간절함을 익혀

침묵과 침묵 틈새를 비집고

붉은 행간 속은 호흡이 가쁘다

어느새 오지랖에 수북이 쌓인 불꽃

한꺼번에 외치던 아우성도

몸 낮추듯 낮은 곳으로

아늑한 울림이 된다

울림으로 그윽한 침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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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순자 시인 약력]

대구출생 「문예한국」등단(1996). 한국문인협회 회원, 부산문인협회 부회장 現 자문위원, 부산시인협회 부회장 現 자문위원, ㈔부산여성문학인협회 회장 現 법인이사. 한국창작가곡협회 부회장 現 자문위원.

물소리시극단 단장 역임.

■ 시집

「외로움도 쉴 곳을 잃어버린 시대」 (1998)

「나무는 겨울을 꿈꾸다」 (2001)

「꽃등에 불을 켜다」 (2006)

「잎이 바람에게」 (2008)

「툰드라의 바람소리」한·영번역시집 (2009)

「설중매 바다」 (2013)

「허무를 듣다」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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