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신나는 것은
햇살이 친구처럼 휘파람을 불기 때문
오늘 우리집 닭의 눈이 더 빛나는 것은
파닥파닥 정오의 마당을 가로 질러
가 닿을 횃대 걸린 울타리가 있기 때문
저녁이 오아시스라는 것은
작은 식탁에 된장찌개가 춤추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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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재 시인 약력]
국제PEN 한국본부 자문위원. KBS 아나운서, PD, 원주방송국장 역임.
시집; <뻐꾸기의 나들이> 외 세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