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누군가 보내준 꽃 편지 -시인 雲涯 박송죽
  • 포켓프레스
  • 등록 2020-03-24 07:29:50
  • 수정 2020-03-24 07:31:24

기사수정

 

어스렁 발목 잡던 겨울이

모퉁이를 돌아서자마자

네 앞가슴

뜨거운 풀뿌리로 묻어난다.

 

눈만 뜨면 악성(惡聲) 높음 자리에서

추락하며 거품 물게 하는 나날이지만,

아롱아롱 산 빛 물빛 담은 연초록빛

환희의 생명으로 살아나는 이 신비!!

 

문득,

누군가 보내었는지 확인되지 않는

미봉된 이 편지 한 통.

비밀스레 내 마음 노크하는

영산홍꽃빛깔로 설레이게 하는

봄! 봄! 봄!~!!

----------------------------------------------------------------

[박송죽 시인 약력]

1958년 시집“보랏빛의상” 상재한 후 고 김춘수 선생님의 추천으로 <현대시학>천료.

수상: 세계시인상, 부산문학상, 부산시인상, 가톨릭문학상, 문예시대상.

문학타임지 여산문학 대상 . 국제 펜 부산문학 대상. 가톨릭문학공로상.

시집: 눈뜨는 영혼의 새벽, 내가 당산을 사랑하는 까닭은 외 22권.

수필집: “사랑하므로 아름다워라”, “운명의 올 풀면서” 외 다수.

칼럼집: “생명의 원천 그 절대적인 사랑”.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error: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