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수능 1~2주 연기 검토…이르면 이번주 결론
정부, 올해 수능 1~2주 연기 검토…이르면 이번주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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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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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초·중·고교의 개학이 다음달 6일로 연기되면서 정부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청와대와 정부 등에 따르면 각급 학교 개학은 당초 이달 2일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신됨에 따라 세 차례나 미뤄 다음달 6일 개학할 예정이다.

이 같은 학사 일정 변동으로 고3 수험생들의 경우 수능을 준비하는 데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정부가 11월19일로 예정된 수능의 연기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올해 수능을 치러야 하는 고3 수험생들 사이에서 개학 연기로 인해 '재수생만 유리해진 게 아니냐'는 일부 형평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다"며 "이로 인해 예정대로 수능을 치를지, 연기를 한다면 1주일을 할지 2주일을 할지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수능을 예정대로 오는 11월19일 치르는 방안, 1주일을 연기해 같은 달 26일 치르는 방안, 2주일을 미뤄 12월3일 치르는 방안 등 3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1~2주일 연기한다고 해서 유불리의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냐', '여름방학을 줄여서 수능을 예정대로 진행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면서 "일단 문제제기가 있으니 '검토는 해보자'는 취지이지 어느 쪽으로 가닥이 잡히거나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난 17일 발표한 초·중·고교 개학연기 후속조치 및 개학준비 계획을 보고한 자리에서 수능 관련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유 부총리가 관련 보고를 하긴 했지만 문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이 없으셨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이날 보고에서는 수능 연기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라며 "실현 가능한 다양한 대안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을 뿐 청와대와 수능 연기 부분에 대해 구체적 논의를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청와대와 정부 내에선 '수능 연기'에 대한 의견이 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개최,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개최, 2017년 포항 지진 등으로 이미 수능을 3차례 연기한 바 있다는 점도 '연기론'에 힘을 싣고 있다.

정부는 수능 연기 여부와 관련해 이르면 이번주에 결론을 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수능 연기 여부에 대해선 내주 초로 예정된 교육부의 수능 기본계획 발표 때 같이 발표할 가능성이 있지만, 빠르게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는 만큼 그 전에라도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진 정부가 다음달 6일 개학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가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수능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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