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LG 공장 셧다운, 세계로 확산 조짐
삼성·현대차·LG 공장 셧다운, 세계로 확산 조짐
  • 최원영 기자
  • 승인 2020.03.2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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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 따른 제조업 '셧다운'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 LG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들은 중국과 유럽에 이어 인도에서까지 공장 가동을 멈추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분 아니라 중국 등 글로벌 스마트폰·자동차·가전 공장마저 멈춰 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3일부터 인도 노이다에 있는 스마트폰 공장을 25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의 공장' 중국, 소비 시장 유럽·미국에 이어 제2의 세계 공장으로 꼽히는 인도로 코로나 사태가 번진 것이다. 인도는 23일 오후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415명, 사망자 7명으로 상대적으로 코로나 타격이 적은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선제 조치에 나서 사업장 문을 닫으라는 지침을 내렸다. 인도 정부는 지난 20일 75개 지역에 대해 관공서·병원·식료품 상점 등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사업장을 오는 31일까지 운영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 중 최대 규모인 연간 1억2000만대를 생산한다. 노이다가 위치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는 25일까지 전 사업장 폐쇄를 명령했다. 가전을 주로 생산하는 삼성전자 인도 첸나이 공장도 23~31일 가동을 중단했다.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LG 전자는 인도 노이다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있는 생산법인을 이달 말까지 가동 중단한다. 마하라슈트라주는 오는 31일까지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푸네 공장에서는 스마트폰도 일부 생산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슬로바키아 TV 공장을 일주일간 가동 중단했다.

미국과 유럽 공장을 이미 ‘셧다운’한 현대차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인도 첸나이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 이 공장 연간 생산 규모는 70만대에 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직원 안전 보호 및 정부 방침 준수를 위해 인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의 생산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인도 델리와 푸네에 있는 가공센터를 31일까지 가동하지 않는다. 현대제철의 인도 코일 공장과 강관제조 공장도 가동을 중지할 예정이다.

세계 1위인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는 지난 19일부터 미국 리버모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생산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포드는 지난 19일 캐나다 멕시코 독일 루마니아 등 공장의 생산을 멈췄다. 공장 가동을 강행했던 미국 테슬라도 24일부터 자국 내 생산을 2주간 중단키로 했다.

유럽 자동차 ‘빅4’인 폭스바겐, FCA (피아트·크라이슬러), 르노, PSA (푸조·시트로엥)는 지난 17일부터 유럽 내 거의 모든 공장의 가동 중단을 선언했다.
인도 자동차 1위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 도 모든 공장과 연구개발(R&D ) 센터를 폐쇄했고, 마힌드라·타타·혼다 등 완성차 브랜드의 현지 공장도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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