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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할까요 -시인 김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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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2-18 07:33:20
  • 수정 2020-02-18 07: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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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서 지나요

정들이고 가시는 님은 가고 싶어서 가나요”

 

한 잎 두 잎 꽃피는 봄밤

 

개동이는 원하던 집을 샀다고

연실이는 직장에 취업 했다고

내 친구 추자는 쌍둥이 손자 손녀를 봤다고

코흘리개 칠만이는 성공해서 동네 회관 지었다고

주절주절 아무 말이라도 막 하고 싶은데

김밥 싸고 계란 삶아

엄마 손 잡고 소풍 가고 싶은데...

 

인기척 없는 텅 빈방엔 바람소리만 들릴 뿐

엄마는 없다

그냥,

가고 없다

*정선아리랑 이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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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은 시인 약력]

본명 김금숙. 전남 장성 출생.

<월간문학> (수필), <PEN문학>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미네르바작가운영회 간사.

서울시 문학기행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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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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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ae2020-02-23 04:16:19

    *"김밥 싸고 계란 삶아" 차고
    혼자라도 떠나 보시구려!

    가슴이 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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