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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국내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
  • 이경민 기자
  • 등록 2020-02-12 06:36:17
  • 수정 2020-02-12 06: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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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태양광 폴리실리콘 국내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업체들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전 세계적인 수요를 훌쩍 뛰어넘는 과잉 공급을 하자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급락한데 따른 것이다. 중국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전북 군산 OCI 폴리실리콘 공장.
전북 군산 OCI 폴리실리콘 공장.

OCI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80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651억원으로 16.3%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809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회사의 주력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이 태양광 시황 악화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태양광 시장조사업체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폴리실리콘 가격은 1㎏당 8달러 정도인데 지난해 1월(1㎏당 17달러)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4분기 영업손실은 643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늘었다. 매출액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387억원, 6626억원을 기록했다. OCI는 2018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봤고, 적자 폭도 커졌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업황 악화다. 특히 공급 과잉에 따라 회사의 주력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하락했다.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는 지방정부 보조금 덕에 한국 업체보다 원가경쟁력이 20% 이상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OCI는 “태양광산업 시황 악화 등에 따른 실적 부진과 자산손상차손 인식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OCI는 올해 사업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군산공장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고, 군산공장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맡아 원가를 25% 이상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OCI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사업 재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해 올해는 영업이익을 내기 어렵겠지만 사업 재편을 완료하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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