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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용 고문 대외협력 사장으로 복귀, 삼성 20일 사장단 인사 발표
  • 최원영 기자
  • 등록 2020-01-21 06:13:54
  • 수정 2020-07-14 09: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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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는 20일 사장 승진 4명, 위촉업무 변경 5명 등 총 9명 정기 인사 발표

삼성전자 이인용 고문이 대외협력 사장으로 복귀했다. 52세인 노태문 사장은 그동안 고동진 IM부문장과 겸직하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를 단독으로 맡는다.

2020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삼성 제공)

삼성전자는 20일 사장 승진 4명, 위촉업무 변경 5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부사장·전무·상무 등 임원 정기 인사는 21일에 있을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3인 공동 대표이사인 김기남 부회장과 고동진·김현석 사장은 계속 부문장을 맡는다. 김 부회장은 반도체 등 부품(DS부문장)을, 고 사장은 스마트폰과 통신장비(IM부문장), 김 사장은 TV와 가전(CE부문장)을 총괄한다. 하지만 이들은 그동안 겸직해온 자리와 의사결정권을 50대 사장에게 넘겼다.

IM부문 아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는 52세인 노태문 사장이 맡는다. 그동안 무선사업부장은 고동진 IM부문장이 겸직했다. 연구원 출신인 노 사장은 갤럭시S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공로로 작년 초 개발실장(사장)으로 승진했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로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역임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주역이다. 52세의 젊은 리더로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IM부문 아래 통신 장비를 맡는 네트워크사업부를 이끌어온 전경훈(58)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말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부임한 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온 전 사장은 이번 승진을 통해 주력사업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전 사장은 포항공대 전자공학 교수 출신으로 삼성전자 DMC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도한 통신 전문가이다.

김기남 DS부문장이 겸직하던 종합기술원장에는 황성우(58)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황 사장은 1995년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에서 종합기술원으로 이직해 15년간 주요 연구랩장과 센터장을 역임했다. 황 사장은 프린스턴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Nano Electronics Lab장, Device & System연구센터장 등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종합기술원 부원장을 맡아 오면서 미래 신기술 발굴 및 전자 계열사 연구개발 역량 제고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승진과 함께 종합기술원장으로서 차세대 R&D 경쟁력 강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사업부보다 지원 조직 쪽이 더 눈길을 끈다.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이인용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이 맡는다. 고문으로 물러났던 임원의 복귀는 이례적이다. 이인용 사장은 방송인 출신으로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과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을 역임하고, 지난 2017년 11월부터 사회공헌업무를 총괄해 왔다. 그는 준법감시위원회 사내 위원을 맡게 되면서 고문직에서 사장으로 발탁됐다. 폭넓은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CR담당으로서 대내외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는 2명의 경영지원실장도 교체됐다. 최윤호 부사장과 박학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윤호 사장은 전사(全社)의 CFO 격인 경영지원실장을, 박학규 사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CFO인 DS부문 경영지원실장을 맡는다.

최윤호 사장은 삼성전자 수원 경리팀, 영국법인 관리담당,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사업지원팀 담당임원,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을 거친 재무관리 전문가다.삼성전자 CFO로서 안정적인 글로벌 경영관리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학규 사장은 삼성전자 해외관리그룹, 멕시코법인 관리담당, VD사업부 지원그룹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SDS 사업운영총괄 등을 거친 재무전문가다. 이번 승진과 함께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반도체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기는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전자 경계현 부사장을 승진 내정했다. 경 사장은 서울대 제어계측공학 학사와 석사, 박사를 받았고 2001년부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서 근무한 정통 엔지니어다.

삼성전기는 "경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Flash) 설계팀장, Flash개발실장, 솔루션(Solution) 개발실장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라며 "삼성전기가 기술혁신을 리딩하는 회사로 새롭게 도약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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