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수천 년
자신을 깎고 깎아
더 이상 깎을 수 없는
산 하나
성자의 모습으로
결가부좌하고
작은 수반에 앉아있다
후광처럼 빛나는
새소리
물소리
솔바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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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용 시인 약력]
1971년 <소년세계>로 등단. 부산 MBC 어린이문예 주간 역임.
동심시집 「고 작은 것이」 외 22권. 일·한 시집 「野菊」 외 7권.
번역집 「 티베트 설화」 외 80 여권. 부산시 문화상, 중화민국중흥문예장
아시아 번역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