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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을 굽는 여인 -시인 정유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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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1-18 07:28:44
  • 수정 2020-01-18 07: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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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진 좌판의 뱃머리에
석양의 삿대를 걸고
물고기를 낚는 그녀

더위에 지쳐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진
손바닥 뒷면에 가리어 있는
절반의 은혜를 되찾고 있다

인적 한적한 골목 모퉁이 따스한 햇볕
고독한 마음 어루만지고
철새들이 날아오니 다정하기만 하다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며
가족을 위한 양식을 구하는
낚싯줄 드리우고 세월을 낚고 있다

미끼도 없는 바늘에
끌려 나오는 붕어들
은혜로 건져 올리는 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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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광 시인 약력>
국제문학상 수상, 버스정류장 글판 재능기부,
해남문인협회 주관 제10회 전국시조 백일장 대상,
대한교육신문 대한교육문학상 시조부문 대상.
수원문인협회 수원문학인상, 수원문학상 공로상 수상.
시조집 [가슴에 품은 꽃 ] 시집 [가슴에 품은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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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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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18 08:47:41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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