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9, 10월 태풍이 비와 함께 바람은 장난이 아니다, 예상 진로목이 집 앞을 지난다니, 덜컹 겁부터 나 단단히 준비 해 대기 모드에서 말똥말똥 밖을 헤쳐 보니 산발로 내리는 비의 족적은 차바퀴에 휘감겨 아우성 같은 마찰음을 쏟아내며 지나갔다, 이른 아침 깨어 보니 이게 뭐야, 깔끔하게 청소했잖아 하늘도 바다도 더욱 파랗게 제정신을 차린 듯 주변은 평상으로 돌아간 후 대쪽 같은 빌딩이 아랫을 내다보며 다들 무탈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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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태 시인 약력],
경남 함안 출생. 국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회원.
부산문인협회 사업이사.
시집-「가을, 그리고 겨울로」외 6권.
수상-<부산문학상>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