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언덕
흘러내린 모래 밑
하얀 산도라지 불타다
잡초와 함께
울고 있는 이름 모를 꽃들 속에
한 여름 뜨거워
불타는 꽃 도라지.
조상들의 가녀린 애환,
산언덕
꽃이 피어 불타다
그 山도라지 꽃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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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호 시인 약력]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현:중앙대학교 예술대학)졸업. 1966년 ‘사상계(思想界)’ 신인문학상 시부에 ‘이 푸른 강변의 연가’ 외 3편이 당선되어(심사:박목월,조지훈,송욱) 문단에 등단. 경주문화상, 경북문화상, 한국문학상, pen문학상, 예총예술대상, 포장으로 녹조근정훈장(대통령), 금복문화대상, 문예한국상, 창릉문학상 등, 수상. 시집으로 ‘꿈의 耕作, 외 16권. 동리목월문학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