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잠이 깨어
나와 앉은 거실
티브이 셋톱박스, 안마기 리모컨
멀티 탭 전원
쉴 새 없이 깜박이는 빛 알갱이
해는 밤으로 숨어도
보름을 넘긴 달빛이
거실 안에 환하다
다시 오지 않는 야속한 잠
눈가리개 하나씩
저 빛들에게 씌우고 싶은 밤
[문연자 시인 약력]
경기 옥천 출생. <월간 문학세계>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학사 편찬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문학세계문인회. 중랑작가협회 회원. 소정문학동인. 소우주시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