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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하신년 - 시인 임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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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1-08 08:45:54
  • 수정 2020-01-08 08: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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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黎明의 바다 수평선 붉은 태양
출렁이는 태산준령 장엄한 瑞氣
사람들 가슴마다 가슴마다
눈부신 아침 해가 떠올랐습니다

살아온 길 돌아보면
그래도 지난 해, 세월 좋았습니다
올해는 더욱 다복하겠지요
예감이 아주 靑靑합니다

이러니저러니 하여도
세상은 살만한 데 입니다
새벽마다 어둠을 헤쳐주는 먼동
밤이면 달빛 별빛 아름답습니다

봄이면 꽃 피고 새들 지저귀고
여름엔 산천초목 싱그럽지요
가을이면 무르익는 오곡백과
단풍빛은 얼마나 곱습니까
思惟가 깊어가는  겨울 밤
待春賦 또한 살아가는 이치입니다

새해 아침입니다
기다림과 기다림이 만나
푸른 미래로 출발하는
상쾌한 날입니다

老親님은 年齒 거꾸로 잡수시어
날이 갈수록 회춘하시고
한 살 더한 젊은 남녀
그만큼 슬기로워
몸과 마음 한층 壯大합니다 순결합니다
三綱五倫 향기 은은합니다

영혼 기울여 생각할수록
여자는 至純히 아껴야 합니다
남자를 至誠으로 섬겨야 합니다
사랑을 사랑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간혹 외로운 순간 있다 하여도
어쩌다 서러운 일 있다 하여도
지금은 비록 가난하다 하여도
시냇물 건네주는 징검다리입니다

먼 길일수록 돌아서 가고
강물소리에 가슴 적시며
뉘우치고 용서받아야 합니다

오늘 다시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어제보다 혈색이 좋으시군요
바라옵건대 올 한 해도
강녕하세요 강녕하세요

 

[임병호 시인 약력]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장. 《한국시학》 발행인.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한국문학비평가협회 자문위원. 시집 영혼동행 등 2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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