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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 연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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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9-12-31 05:52:54
  • 수정 2019-12-31 05: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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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손 회장이 겸임하고 있는 우리은행장은 내년 1월 뽑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

 

우리금융은 3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손 회장을 임기 3년의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우리금융의 7대 과점주주(IMM프라이빗에쿼티·동양생명·한화생명·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유진자산운용)를 대표하는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다.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18.3%)는 임추위에 참여하지 않는다.

손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의 연임 결정은 예상보다 빠른 것이다. 장동우 임추위원장(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은 “조직안정을 위해 불확실성을 제거하려면 차기 회장의 조기 선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임추위는 은행장을 포함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도 가급적 내년 1월 설 연휴 이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장은 외부가 아닌 현직 내부 인사 중 선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1월 우리금융 출범 이후 은행장을 겸임하고 있다. 앞으로 지주 회장은 인수·합병(M&A) 등 굵직한 현안에 전념하고 은행장은 은행 영업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하지만 손 회장은 DLF 사태로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통보받았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도 문책 경고가 그대로 유지되면 연임이 불가능해진다.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은 물론 3∼5년간 금융권 취업도 제한된다. 이와 관련해 장 위원장은 “DLF 사태에 대한 고객 배상과 제재심이 남아 있어 부담스러운 면은 있다”면서도 “사태 발생 후 고객 피해 최소화와 조직 안정을 위해 대처하는 과정은 우리금융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치면 회장으로 취임한다. 다만 우리금융지주는 제재심에서도 손 회장에게 문책 경고가 유지되는 경우 경영 공백을 막고자 이사회 결의를 거쳐 선임 부사장 대행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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