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와대 전·현직 고위공직자 6명 소유 부동산 3년간 10억원 넘게 올라
  • 최원영 기자
  • 등록 2019-12-12 07:03:46
  • 수정 2019-12-12 07:14:57

기사수정
  • 경제정의실천연합회 11일 기자회견 열고 청와대 비서실 재산현황 공개

‘청와대 주현 중소벤처비서관 13억8천만원, 여연호 국정홍보비서관 11억3천만원, 김조원 민정수석비서관 11억원, 장하성 전 정책실장 10억7천만원, 김수현 전 정책실장 10억4천만원’

경제정의실천연합 관계자들이 10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회관에서 청와대 전 현직 고위공직자들이 소유한 부동산 가격 현황을 밝히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연합 관계자들이 10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회관에서 청와대 전 현직 고위공직자들이 소유한 부동산 가격 현황을 밝히고 있다.

 

청와대 전·현직 고위공직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이 2017년 이후 3년간 오른 금액이다. 단지 3년간 오른 이들의 부동산 가격만도 10억원을 훌쩍 넘어 웬만한 서민들의 전 재산보다 많을 정도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1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통령비서실 재산공개 현황’을 발표했다. 경실련은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전·현직 공직자 76명 중 아파트와 오피스텔 보유 현황을 신고한 65명을 대상으로 2017년 1월과 지난달의 시세를 비교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전·현직 공직자가 소유한 아파트·오피스텔 가격이 평균 8억2천만원에서 11억4천만원으로 39% 증가했고, 특히 자산 증가 상위 10명의 경우 평균 10억원이 넘었다.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이는 주현 중소벤처비서관으로 서울 강남구 아파트를 비롯한 3채는 2017년 1월 29억8천만원에서 지난달 43억6천만원으로 13억8천만원 올랐다. 두 번째로 많이 오른 공직자는 여연호 국정홍보비서관으로 경기 과천시 부림동 재건축 아파트와 마포구 공덕동 2채의 가격이 같은 기간 11억1천만원에서 22억4천만원으로 2배가 넘게 뛰었다

장하성 전 정책실장이 보유한 서울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한 채(건물면적 134.48㎡)의 현 시세는 28억5천만원으로 2017년 1월보다 10억7천만원이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콘트롤타워라고 불리는 김수현 전 정책실장이 소유한 경기 과천시 별양동 주공아파트는 재건축단지로 10억4천만원 상승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김수현 전 실장의 과천 아파트는 시세 기준 2017년 1월 9억원에서 올해 11월 현재 19억4천만원으로 116% 상승했다.

김상조 현 정책실장의 경우 청담동 아파트 가격이 2017년 11억5천만원에서 15억9천만원으로 4억4천만원 상승했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본부장은 "대통령 참모들의 부동산 가격이 3억원 올랐는데, 일반 가정이 1년 2천만원 저축하면 15년 걸려 모을 돈"이라며 "이런 엄청난 불로소득이 생겼는데 국민에게 부동산 가격이 안정됐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경실련에서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의 아파트 값이나 부동산 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올해에만 10번쯤 기자회견을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제대로 알길 바란다"고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error: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