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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울산경제부시장 검찰 소환조사 받고 7일 새벽 귀가
  • 박철진 기자
  • 등록 2019-12-07 06:12:27
  • 수정 2019-12-07 06: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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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60) 전 울산시장 비위 첩보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제보한 송병기(57)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6일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았다. 앞서 검찰은 송 부시장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도 벌였다. 특히 송 부시장 차량도 압수수색했다.

송병기 울산경제부시장
송병기 울산경제부시장

검찰은 청와대 관계자 등에 대한 진술 등을 토대로 이르면 내주 송철호 울산시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황운하 대전경찰청장(당시 울산경찰청장)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송 부시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한 뒤 7일 새벽 귀가시켰다.

검찰은 송 부시장을 상대로 문 전 행정관과의 친분 관계, 2017, 2018년 문 전 행정관과 접촉한 경위와 당시 소통 내용, 문 전 행정관 외 백 전 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와의 접촉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부시장은 전날 오후 1시께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에 어떻게 전달하고 보고했는지'를 묻는 말에 "청와대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청와대를 간 적이 없는데"라고 말했다. '어떤 내용의 조사를 받았는가'란 질문엔 "그냥 일반적인…"이라며 말을 흐리다 "(첩보 전달 경위)보다 초기 단계"라고 했다.

송 부시장은 2013~2014년 무렵 지인 소개로 문 전 행정관을 한 캠핑장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송 부시장은 박맹우 전 울산시장의 스카웃을 받고 서울에서 울산시로 내려와 교통건설국 등의 핵심 요직을 수행하고 있었고, 문 전 행정관은 이미 부산ㆍ경남ㆍ울산 지역 정보담당자로 장시간 활동하던 중이었다. 이들은 이후 종종 연락을 가졌고, 불자라는 인연으로 영남권 유명 사찰을 함께 찾기도 했다고 한다.

검찰은 송 부시장 조사가 마치는 대로 이번 의혹의 핵심이자 송 시장 등 윗선으로 지목된 인물들에 대한 소환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전에 사건 윤곽을 최대한 밝힌다는 검찰의 의지가 강해 이르면 내주 중 핵심 ‘윗선’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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