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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10년 만에 최악
  • 최원영 기자
  • 등록 2019-12-02 06:59:56
  • 수정 2019-12-02 07: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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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4%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부터 1년내내 뒷걸음질 쳤다.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무너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3% 감소한 44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간 한국의 누적 수출액은 5450억8000만달러로, 앞선 12개월(2017년 12월~2018년 11월) 대비 10.1% 감소했다. 연간 수출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13.9%) 이후 10년 만이다.

월별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12개월째 감소했다. 앞서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 기간 감소세다. 특히 6월(-13.8%) 이후 6개월째 두 자릿수 감소율이 이어지고 있다. 올 수출은 2016년(-5.9%) 이후 3년 만에 ‘역성장’이 예상된다. 수출 부진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석유제품의 단가 회복 지연과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취소 등에 따른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11월 106억 8400만 달러에서 30.8% 줄어든 73억 9100만 달러로 나타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11월 7.91달러이던 D램 가격은 지난달 2.81달러로 반도체 단가 회복도 지연되는 추세다.

석유화학(19.0%), 석유제품(11.9%) 수출도 크게 줄었다. 선박 수출은 7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삼성중공업 드릴십 인도가 취소되면서 62.1% 급감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대(對)중국 수출은 12.2% 줄었다. 유럽연합(EU)과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수출도 각각 21.9%, 19.5% 감소했다. 대일본 수출은 10.9% 줄었지만 수입도 13.0% 감소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1~11월 누계 수출액은 4969억 달러, 수입액은 4596억 달러로 무역액은 총 9565억 달러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수출을 5430억 달러, 수입을 5060억 달러로 예상해 연간 무역액 1조 달러를 가까스로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내년 무역금융 규모를 2조 3000억원 이상 확대해 158조원을 수출 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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