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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털옷 -시인 김종상
  • 시인 김종상
  • 등록 2019-12-02 06:48:38
  • 수정 2019-12-02 06: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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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토끼털 겨울모자에

하얀 토끼털 조끼를 입고

토끼처럼 눈길을 간다

 

털가죽을 벗어준 토끼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을까

둘레 어디에 살아 있어

나를 보는 것은 아닐까

 

눈에 덮인 산과 들판도

하얀 털가죽을 덮어쓰고

쪼그리고 엎드려 있는데

 

털가죽을 벗은 토끼는

저 산 속 어디선가에서

‘내 옷 내놔’ 하며 금방

뛰어 나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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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상 시인 약력]

*1935년 안동군 서후면 대두서에서 나서 풍산면 죽전동에서 자람.

*1959년 『새벗』7주년 문예작품 현상공모 童詩「산골」입상

*196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童詩「산 위에서 보면」 당선

*동시집『흙손엄마』, 동화집『아기사슴』, 시집『고갯길의 신화』외

*대한민국문학상 본상, 대한민국문화대상, 소월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등

*현재, 국제PEN, 한국문협, 현대시협,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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