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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쓸기 -시인 고용석
  • 시인 고용석
  • 등록 2019-11-30 19:11:31
  • 수정 2019-11-30 19: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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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마당 가득 쏟아지는 밤
흔들리는 얼굴에
잠 못 이루어
노스님은 동자승 가만 깨워
마당을 쓸고
동자승은 스님 꽁무니 따르다가
스님이 쌓아 놓은 달빛 더미에
오줌 줄기 냅다 깔기곤
서녘 하늘 한참 바라봅니다

버려도, 버려도 끝없는 세상사
스님은 동자승 머릴 쓰다듬고
동자승은 스님 헤진 고무신 매만지고
서로 애틋하다고
서로 따스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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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석 시인 약력

강원도 강릉 출생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중앙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 졸업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교장 퇴임
문학미디어 시 등단, 문학미디어 편집국장 역임
정오 동인, 중앙대 문인회 회원
시집 「자자自恣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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